박 대통령, 오는 4~6월 중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
2013-02-26 18:56
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4월에서 6월 중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으로 인해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미·중·일·러 4강국들과의 공고한 동맹 관계는 물론 국제사회와의 공조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미 양국 외교 당국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5~6월 중 첫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26일 오전 톰 도닐런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미 특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올 상반기 중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 일본과 먼저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해 5월 서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리기 때문에 관례에 따라 한·일,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먼저 만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미 워싱턴 정가에서 박 대통령이 미국보다 먼저 중국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방미 일정이 이르면 4월 중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미국 현지 언론들도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올 상반기에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연설을 할 전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올 2월 초 연방의회 방문단을 이끌고 방한해 당선인 신분이던 박 대통령과 만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은 미국 방문 시 연방의회 연설을 요청했는데 박 대통령도 긍정적 답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후 50여일 만인 4월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각각 5월 11일과 6월 6일 각각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1년 5월 한나라당 대표 시절 스탠퍼드대 초청 강연과 실리콘밸리 방문 등 5박6일간의 방미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