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전통식품 품질인증 정착"

2013-02-26 11:00
한과류·장류 등 489개 공장, 1146개 제품 인증받아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올해 2월까지 489개 공장, 1146제품이 한과류·장류 등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전통식품 품질인증' 제도가 정착단계에 도달했다"며 "안전한 고품질의 전통식품 소비저변 확대와 전통 식문화의 계승·발전은 물론, 식생활 서구화로 쇠퇴기로에 있던 전통식품이 새로운 고품질 식문화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전통식품 품질인증은 국내 농산물을 주원료로 예로부터 전승돼 오는 원리에 따라 제조·가공·조리된 전통식품의 소비저변 확대와 전통 식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1992년부터 도입된 제도이다.

대상 품목은 김치, 고추장·된장부터 서민들이 즐겨먹는 만두·순대 등을 포함해 총 72품목이다.

현재 인증된 곳은 간장·고추장·된·장 등 장류가 172개 공장으로 가장 많고 김치류 120개, 한과류 30개, 떡류 34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조청 5개, 누룽지 10, 녹차11, 엿기름 3, 곶감 8, 두부류 14 등이 포함돼있다.

전통식품 품질인증은 농관원이 지정한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신청접수 및 심사를 거쳐 인증하고 있다. 품질 인증을 받은 업체는 생산제품의 포장, 용기 등에 전통식품 품질인증마크를 표시할 수 있다.

전통식품 품질인증 제도에 대해 황인식 농관원 품질검사과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고유의 향과 맛이 담긴 고품질의 전통식품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며 "인증업체 입장에서는 생산 제품이 일반 업체보다 우수하다는 차별성과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어, 학교급식 및 군납 입찰 등 공급 계약 시에 우대를 받는 등 유리하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인증대상 품목 신규 확대 및 기존 품목의 규격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는 등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와의 조화 및 소비저변 확산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관원은 철저한 사후관리로 안전과 품질을 보증해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320곳의 시판품 1180건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용을 잘못 표시거나 고의로 미표시해 47건이 표시정지됐고, 허위표시 등으로 7건이 인증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