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스페인 MWC 참석…왜?
2013-02-25 21:58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3년 만에 참석해 신종균 삼성전자 휴대전화 담당 사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석채 KT 회장 등을 만나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석채 회장이 “삼성전자가 인텔과 함께 개발하는 타이젠 운영체제(OS)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하자 이재용 부회장은 “그렇습니까?”라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MWC가) 이동통신사업자들 행사인 만큼 거래선들을 만날 것”이라며 “오늘·내일 일정이 30분 여유도 없이 꽉 찼다”고 답했다.
그는 “30개 글로벌 캐리어(통신사업자)들과 만나는 자리가 예약돼 있다”며 “(사업자들과의 만남으로 바빠서) 아직 전시장도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KT와의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이번 MWC 방문은 삼성전자 사업 중에서 휴대전화·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거래선을 직접 만나 현장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를 다음 달 뉴욕에서 공개하는 만큼 미리 이통사들과 만나 제품 관련 전략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