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스마트폰 뱅킹이 대세”…은행별 개성넘치는 앱 ‘집중’

2013-02-25 16:03

KB국민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적금상품에 애니메이션을 접목한 스마트폰 뱅킹 특화상품 ‘KB말하는 적금’초기화면.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시중은행들이 스마트폰 뱅킹을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나자 다양한 스마트폰 뱅킹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끌어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2012년말 현재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2395만명으로 2011년말보다 1360만명이 증가했다. 이용액 또한 8611억원으로 2011년보다 131.1%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특화된 앱을 출시하며 고객 늘리기에 나섰다. 외환은행은 지난 18일 스마트폰 뱅킹서비스 중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조회와 이체거래를 특화해 사용자 중심의 ‘미니뱅킹’ 앱을 출시했다.

‘미니뱅킹’ 앱은 이용 중인 계좌와 거래내역을 빠르고 쉽게 조회할 수 있으며, 원화이체는 물론 외환은행간 외화이체 거래도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고객이 자주 사용한 조회·이체·현금출금 등의 기능만을 모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당근이지(easy)뱅킹’ 앱을 선보여, 사용자가 1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아울러 은행들은 가계부 및 자산관리, 금융상품을 연계한 스마트폰 뱅킹 앱을 출시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9월 누구나 쉽고 빠르게 환율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외환스마트환율 서비스’앱을 선보였다. 이 앱은 사용자가 17만명을 넘어서며 고객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스마트폰에서 기업의 자금관리를 도와주는 기업고객 전용 스마트뱅킹 서비스 앱인 ‘신한S기업뱅크’를 출시했다. 이 앱은 기업들이 장소에 제한 없이 계좌조회, 이체, 환율조회 등의 자금관리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기업고객용 서비스 채널을 강화해 이용고객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부동산’과 금융권 최초로 적금상품에 3D캐릭터 애니메이션이 접목된 스마트폰 뱅킹 특화상품인 ‘KB말하는 적금’을 제공하고 있다.

‘KB말하는 적금’은 기존 적금 상품과 달리 스마트폰에서 저축을 도와주는 3종의 귀여운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캐릭터와 함께 재미있게 저축할 수 있다. 특히 말을 따라 하고 터치 시 반응하는 캐릭터 게임을 즐기는 과정이 실제 저축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KB말하는 적금’을 이용하는 고객 A씨(29)는 “처음에는 캐릭터가 나와서 말하는 게 너무 신기해서 관심을 가졌다”며 “다른 적금 상품보다는 흥미로워 자주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