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모바일카드 날개 달았다…공통규격 개발 완료

2013-02-21 14:52
스마트폰 앱 다운만으로 모바일카드 사용 가능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모바일카드 활성화를 위해 카드사들이 뭉쳤다. 국내 전업계 카드사 4곳이 공동으로 모바일결제 공통규격을 개발하면서, 모바일카드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개발로 인해 스마트폰이 있는 고객은 애플리케이션 다운만으로 누구나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 4개사는 새로운 모바일 결제 공통규격 개발을 완료하고, 3월 이후 준비가 완료되는 카드사부터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앱형 모바일카드는 기존의 모바일카드가 휴대폰의 유심(USIM)칩에 내려 받아 사용하던 것과는 달리, 스마트폰에 앱만 다운받으면 자신이 보유한 카드를 모바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즉 별도의 모바일카드를 추가로 발급 받을 필요가 없다.

가맹점의 편의성도 고려했다. 앱형 모바일카드는 바코드, QR코드, 근거리무선통신(NFC), 직접입력 등 4가지 거래방식을 구현해 카드 결제 단말기를 별도로 구매하거나 설치할 필요가 없다. 기존 단말기의 간단한 업그레이드만으로 수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코드 또는 QR코드 리더기가 있거나, NFC 동글이 설치된 가맹점은 추가 인프라 설치가 필요 없고, 일반 가맹점에서는 1회용 카드번호를 입력해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규격 개발에는 금융보안연구원이 공동 참여해 모바일 보안에 대한 대비도 마친 상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모바일카드 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결제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매번 결제 시 1회용 카드번호를 생성해 개인정보 유출 등의 보안성 문제도 한꺼번에 해결했다”고 말했다.

또한 각 카드사별 전자지갑과의 호환성도 확보해, 단순한 대금결제를 뛰어 넘어 멤버십, 쿠폰 등의 결합 혜택도 제공된다.

앱형 모바일카드의 상용화 사업에는 NH농협카드, 롯데카드도 참여키로 해 6개 카드사의 사업 형태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KT와의 시너지를 통해 모바일카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비씨카드도 현재 USIM 기반 모바일 카드와 비USIM 기반의 모바일 결제 수단을 운용 중에 있다.

앱형 모바일카드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먹거리가 부족한 카드업계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 경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