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새정부 출범 후 '성장가도 달린다'

2013-02-21 14:32
중앙회서 분리 영업력 강화…해수부 신설도 호재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새 정부 출범 후 수협은행이 본격적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게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되는 것과 함께 영업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해양수산부 신설도 수협은행 성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저성장 저금리 기조와 새 정부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으로 은행들이 수익 달성에 어려움으로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협은행은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협은행은 올해 영업력을 대폭 강화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달 수협선진화위원회가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한 '수협중앙회 선진화 방안'에는 수협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립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수협 관계자는 "올해 법개정을 추진하고 실제 분리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그러나 은행이 협동조합에서 주식회사로 바뀌게 되면 자본확충이 용이해지고, 점포를 늘리는 등 영업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인사발령에서 수협은행은 영업력 강화와 성과주의 문화 정착을 위해 소사장제를 도입한 바 있다. 지점장이 영업활동의 전권을 갖고 책임경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지난 18일에는 금융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광교신도시에 지점을 열며, 영업망 확충에도 본격 나섰다.

새 정부가 해양수산부를 부활한 점도 수협은행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수산인들의 역할과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도 확대되면 수협은행의 고객 기반도 자연스럽게 탄탄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올해 수협은행은 스마트폰 전용상품, 차세대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신규고객을 10% 증가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