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 덤벨무게에 김지운 감독도 깜짝

2013-02-20 13:48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20일 열린 영화 '라스트 스탠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고령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비결을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영화 '라스트 스탠드'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지운 감독의 첫 헐리우드 연출작인 라스트 스탠드는 주연이 바로 아놀드 슈왈제네거다. 톱스타가 출연했다는 점에서 한국 영화 관계자 및 대중은 깜짝 놀랐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김지운 감독이 참석한 기자간담회 역시 취재진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영화배우의 삶을 접고 정치가로 활동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된 그는 연기대신 정치의 길을 걸었다. 10년 만에 다시 복귀한 그는 김지운 감독의 작품 라스트 스탠드에서 미국 국경마을 보안관 레이 오웬스 역할을 맡았다. 작품에서 그는 10년 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강력한 액션연기를 선보인다.

취채진들이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액션 연기의 비결을 묻는 것은 당연했다. 이에 대해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매일 아침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아침마다 일어나면 운동을 하는게 생활화됐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도 호텔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다. 운동하는 습관이 체력의 비결이다"고 설명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영화배우로 데뷔하기 전 보디빌더로 활동했다. 어린 시절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 그는 보디빌더가 됐고, 1970년도부터 대회 '미스터 올림피아드'에서 7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초창기 작품인 '코난'을 보면 그의 근육질 몸매를 확인할 수 있다. 곧 일흔을 바라보는 그는 아직도 강철같은 체력을 자랑했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체력은 변함이 없었다. 미국에서 영화를 촬영할 당시 김지운 감독은 "호텔 체육관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운동할 기회가 있었다. 옆에서 보니 그가 드는 덤벨은 내가 엄두도 안나는 무게였다. 기가 죽어 조용히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한결 깊어진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액션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주인공 레이 오웬스는 LA 경찰 마약 전담반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일상이 지친 그는 고향인 섬머튼에서 보안관으로 활동한다. 지친 영웅이 탈출하는 마약왕을 잡기위해 활약한다는 이야기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지친 영웅이 사건해결을 위해 다시 한번 일어선다는 것이 영화의 주 내용이다. 김지운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