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항암신약 'KX2-391' 국내 임상 돌입
2013-02-20 09:33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한미약품이 글로벌 항암신약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을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미국의 연구개발 중심 제약회사 카이넥스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항암신약 KX2-391에 대한 국내 임상 1/2상 시험의 환자등록을 서울대병원 등 2개 병원에서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KX2-391은 현재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궁암·유방암 등 광범위한 암을 타깃으로 미국과 홍콩 등에서 추가 임상을 계획 중인 항암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암세포 대사와 성장의 핵심인 SRC 키나아제와 프리튜뷸린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기전의 혁신적인 경구용 항암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본격화 된 국내 임상은 기존의 광범위한 항암제로 사용하는 파클리탁셀과 KX2-391의 병용투여시 필요한 적정 용량 결정, 병용투여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책임 연구자는 임석아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김지현 분당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맡았고 1상에서는 고형암 환자를, 2상에서는 위암과 유방암 말기 환자 4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된다.
손지웅 한미약품 R&D 본부 부사장은 “ KX2-391은 외부의 유망신약 발굴을 통해 한미의 R&D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개방형 R&D 전략의 결실”이라며 “이번 임상을 시작으로 한미약품의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 역량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2011년부터 외부의 유망 신약후보물질을 적극 도입하는 개방형 R&D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카이넥스사와 KX2-391에 대한 아시아 10개국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