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보이스 오브 코리아 시즌2' 코치들 우승 신경전 치열

2013-02-19 17:02

엠넷 '보이스 오브 코리아시즌2'심사위원 길, 백지영, 신승훈, 강타. CJ E&M 제공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엠넷 '보이스 오브 코리아 시즌2'의 방송을 앞두고 코치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는 보이스 오브 코리아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지난해 홍수를 이뤘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음악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한 보이스 오브 코리아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최고 시청률 7.12%(AGB닐슨 미디어 케이블 유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신승훈, 길, 백지영, 강타 등 코치들은 출사표를 던졌다. 강타는 기자간담회에서 "블라인드 오디션만 마쳤다. 이제 팀원을 구성했기에 우승확률을 예상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멤버들이 연습하면서 발전하기 때문에 확답은 하지 않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타의 도발에 지난해 우승자 손승연을 배출한 신승훈은 발끈했다. 신승훈은 "지난해 우승했기에 이번엔 다른 코치가 우승했으면 바람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강타 코치의 말을 듣게 되니 전의가 불타오른다"며 강한 경쟁심을 보였다.

백지영도 지지않고 받아쳤다. 백지영은 "지난해엔 선배에 대한 예우가 있었다. 이번엔 그런 감정을 모두 버리고 우리 팀원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송을 앞둔 코치들은 장난스럽게 티격태격하면서도 은연중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처럼 자신의 팀원을 우승시키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 것은 보이스 오브 코리아 특유의 도제 시스템 때문이다.

보이스 오브 코리아는 코치들이 두번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00명의 지원자 중에 10명을 팀으로 구성해 교육시킨다. 코치들은 10명의 팀원과 호흡을 맞춰 최종 우승자 1명을 선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코치와 팀원들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형성된다. 실제로 코치들이 팀원에 보이는 애착은 상당히 강력하다.

실제로 백지영의 경우 시즌1 당시 자신의 팀원이 배틀에서 부를 곡을 선곡하기 위해 새벽에 신승훈에게 전화를 걸어 자문을 구했다. 팀원에게 가장 어울리는 노래를 선곡하기 위해 선배인 신승훈을 위협해 곡을 뺏어온 것이다. 코치들의 팀원에 대한 애착을 엿볼 수 있다. 22일 오후11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