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원전, 남아공 진출 본격 추진

2013-02-20 06:00
-'한-남아공 원전협력포럼' 20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정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국내 원전 진출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20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국내 원전산업계 인사와 남아공 정부인사 및 국영전력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남아공 원전협력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최근 남아공이 연내 신규원전 2기 입찰을 계획함에 따라 수주에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남아공 정부 관계자 면담을 통해 입찰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경부는 남아공의 주요 입찰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원전건설 현지인력양성 및 기자재 국산화를 지원하는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남아공 움폴로지 대학에 국내 기술자를 파견하는 등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설에 합의하고, 남아공 현지업체가 원전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건설분야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아공 원전산업협회(NIASA)의 협조로 현지 업체의 실태를 파악하고, 현지 업체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기업인 미팅의 기회를 마련키로 했다.

최태현 지경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남아공의 경우 향후 UAE 수준의 대규모 원전 발주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의 원전건설 역량을 충분히 설명해 원전 수주 가능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또한 이번 포럼을 발판으로 삼아 지경부는 남아공과 정부 고위급 교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아공은 2030년까지 9600MW 규모의 신규 원전건설계획을 포함한 중기전력개발계획(IRP)을 수립했다. 이중 3000~3500MW(원전 2기 해당) 규모의 원전에 대해 올해 중 국제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국제입찰에선 한국(한전), 프랑스(AREVA사), 미국 및 일본(웨스팅하우스·도시바), 러시아(Rosatom), 중국(광동원전그룹) 등이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