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들, 한은 추가 금리인하 전망 우세 속 엇갈린 전망

2013-02-19 09:52
JP모건·BoA-메릴린치·BNP 파리바등은 금리인하 전망…바클레이 케피탈·노무라는 동결 예상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다수의 해외 IB들은 2월 금통위의 금리동결 결정이 시장예상과 부합했다면서도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닌 점에 주목해 향후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oA-메릴린치, BNP 파리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JP모건, 크레딧스위스, 씨티그룹 등은 3~4월중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BoA-메릴린치는 잠재성장률을 하회하고 있는 GDP 성장률과 낮은 소비자물가 수준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이 4월중 한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한 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5%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월 실물지표와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시기가 3월로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BNP 파리바, RBS 등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과다부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에 대한 지원 의지를 보인 점을 들어 차기정부가 들어서는 3월에 한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향후 차기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책공조 차원에서 한은이 3~4월중에 추가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측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향후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언급했다. JP모건은 3~4월중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며 향후 실물지표 및 차기정부의 전반적인 정책에 대한 코멘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바클레이 케피탈, 노무라, RGE모니터 등은 올해 한은의 금리동결을 전망했다. 노무라는 2월 금리동결 결정은 시장예상과 부합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성장률과 물가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전망에 따라 한은은 금년중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재정절벽, 유로존 재정위기 부각, 중국의 경기둔화 등이 가시화될 경우에는,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HSBC는 향후 대내외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따라 이르면 3분기중에 한은이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