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 사장 “동반불패(同伴不敗) 통한 동반성장 추진한다”

2013-02-18 15:38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8일 한전본사에서 열린 ‘한전-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설명회’에서 “진정성 있는 정책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따듯한 동반성장을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날 조 사장은 공자(孔子)의 ‘논어’에 나오는 무신불립(無信不立)과 남아프리카 지역정신인 ‘우분투(Ubuntu)’를 인용하며 믿음과 상생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최근 중소기업들이 구매나 납품 참여에 있어 진입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의 67%가 수출을 하나도 못하고 있다”며 “한전은 ‘동반불패’ 정신으로 무장해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조 사장은 “올해부터 전력기자재의 사전등록 품목을 대폭 줄이고, 납품업체들의 적격심사를 완화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납품 문턱’을 크게 낮추겠다”면서 “중소기업으로부터의 조달 규모도 올해부터 5조원 이상으로 늘려잡고,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을 보장하는 ‘KEPCO 보증 브랜드’를 제공해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 사장은 중소기업 지원대책으로 △진입장벽 완화 △지원사업 강화 △해외판로 개척 분야 등 3개 분야·15개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한전의 벽을 과감히 개방하겠다”며 “변압기·전선 등 주요 전력기자재의 경우 사전 등록품목 비중이 25% 이상 줄이고, 적격심사 납품실적 평가시 유사실적의 인정범위는 기존 30%에서 60%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올해 중소기업과의 물품·공사·용역 거래 규모를 5조원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또 조 사장은 “협력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R&D 지원사업을 10억원 한도의 100% 무상지원으로 바꾸고, R&D 실패에 대한 패널티도 폐지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별도의 ’어음 수령 신고센터‘도 운영하겠다고 조 사장은 전했다. 이에 따라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결제 확약서 제출을 의무화, 2차 이하 협력사에 대한 어음 결제를 차단하게 된다.

조 사장은 끝으로 “한전의 신뢰 있는 브랜드를 통해 협력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할 것”이라며 “우선 50개사를 선정해 이들의 수출상품에 ‘KEPCO 보증 브랜드’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랜드 파워는 약하지만 수출잠재력이 큰 중소기업 제품에 한전의 ‘신뢰상징 로고’를 붙여줌으로써 이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을 비롯해 강창일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정재훈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협력 중소기업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