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금융권, 세계무대 도약!-⑪> 삼성생명, 고객이익 중심 혁신 가속화

2013-02-18 11:00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이 지난해 3월 6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열린 ‘2020 비전 선포식’에서 비전 달성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2013년은 국내 1등 기업을 넘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고객을 최우선시하는 고객 이익 중심 회사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은 지난달 초 “지난해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쌓은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도약을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오는 2020년 자산 500조원, 매출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보험사로 성장한다는 ‘2020 장기 비전’과 함께 3대 전략을 제시했다.

또 영속기업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보험사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규정한 생명보험업의 개념도 정립했다.

생보업의 개념을 ‘사랑을 더 큰 사랑으로 키워주는 사업’을 정함으로써 고객 이익 중심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한 것이다.

박 부회장은 다양한 공식 석상에서 “모든 업무 처리 과정을 회사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바꾸고,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마련한 도약의 기틀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올해 경영방침인 ‘창의적 변화, 혁신, 도전’은 저성장, 저금리 기조로 어느 때보다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변화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삼성생명은 고객과의 접점인 현장의 영업을 적극 지원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마케팅,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보장성상품을 중심으로 상품 판매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은퇴시장 공략에 관심을 기울인다.

자산운용이 저금리라는 어려움에 부딪쳤지만, 고수익자산을 발굴해 이익기반을 견실화한다는 것이 삼성생명의 구상이다.

이 밖에도 삼성생명은 부서간, 본사와 현장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선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출산 및 육아지원 사업인 ‘세살마을 사업’과 북 연주를 통한 청소년 정서순화 사업인 ‘세로토닌 드럼클럽’ 사업 등 박 부회장 취임 이후 신설된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한다.

박 부회장은 올해 도약을 주도하기 위해 직접 전국의 영업현장을 돌아다니며 솔선수범의 자세를 실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011~2012년 전국 700여개 지점 중 3분의 2가량을 방문했지만 그는 더 자주, 더 가까이 현장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모든 경영의 문제와 답은 현장에 있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임직원과 재무설계사(FC), 고객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현재 각급 영업현장에서 청취한 건의사항을 곧바로 일선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내 보험업계 1위를 넘어 고객을 사랑하는 일류기업,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임직원과 FC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