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18일 정부조직법 처리 요구…적반하장”
2013-02-15 18:01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민주통합당은 15일 새누리당이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야당에 협조 요청을 한데 대해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불통과 독선으로 똘똘 뭉친 새누리당에 의해 정부조직 개편 관련 5+5여야협의체가 결렬됐다. 그럼에도 협상 결렬 후 단 한 번의 연락도 취하지 않고,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제안한 양당 대표·원내대표 간 4자회담에 대해 “괜히 2+2 협의체니 뭐니 하면서 자꾸 협의체 구성으로 시간을 끌 생각 하지말고 있던 협의체로 충실히 협상에 임하는 것이 실효적인 태도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협상은 타결의사를 가진 당사자들이 대화를 통해 합의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새누리당의 협상은 타결의사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하며 전혀 대화가 되지않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상대의 말을 듣고 타당한 주장은 받아들이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협상에 임하는 올바른 태도”이라며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협상에 응할 태도 정도는 돼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언론 뒤에 숨어 야당을 압박하고 국민을 속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낼 때가 아니다”며 “외국에 웃음거리가 될 것을 걱정하기 전에 국민의 웃음거리가 될 것부터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위해 자나 깨나 최선을 다하려면 무엇보다 야당과 대화하고 협조해야 한다”며 “새 정부의 출범을 누가 방해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