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지난해 순손실 4000억 이상, 완전자본잠식
2013-02-14 17:33
4월 1일까지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쌍용건설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잠식이란 자산을 모두 팔아도 부채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주식시장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당기 순손실이 약 4115억원으로 전년(1570억원) 대비 162% 이상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약 1조6049억원으로 같은 기간 7.4% 줄었다. 영업이익도 1672억원으로 151% 급감했다.
쌍용건설의 자산총계는 약 1조2124억원이고 부채총계는 약 1조3578억원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1454억원 가량 많은 자본잠식 상태다.
실적이 하락한 이유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할인을 통해 미분양 주택 해소에 나섰고 민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정리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쌍용건설은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오는 4월 1일 이전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해야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