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금융권, 세계무대 도약!-⑨> 기업은행 ‘글로벌금융벨트’ 구축, 본격 시동
2013-02-14 12:02
기업은행은 100만 거래기업이 MOU 체결은행의 4만2000여개 영업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조준희 IBK기업은행장이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과 MOU를 체결하는 모습. [사진= 기업은행] |
14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 전문 은행으로서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아시아 핵심시장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중국과 베트남을 기본 축으로 인도 등 주변 유망 아시아 국가를 연결하는 벨트 형태 영업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올해‘아시아 금융벨트’구축과 ‘5대양 6대주 MOU실행’전략을 내세웠다.
◆ 아시아 잇는 금융벨트 구성
올해 기업은행은 전 세계로 진출한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은행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기업은행이 보유한 해외점포망은 모두 19개다. 뉴욕이나 도쿄 등 국제금융시장과 톈진, 칭다오 등 중국지역, 호찌민, 하노이 같은 동남아지역에 영업점 17개와 사무소 2곳이 있다.
각국 도시에 국내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창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에 올해 기업은행은 현재 사무소가 있는 지역은 지점으로 전환하고 지점이나 사무소가 없는 지역은 새로운 지점 개설을 추진키로 했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과 쑤저우 등 1~2개 지점을 개설하고 미얀마에도 새롭게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또 기존에 사무소가 마련돼있는 베트남 하노이와 인도 뉴델리는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지 여건에 따라 일정조정이 있겠지만, 되도록 연내 계획대로 일정을 마무리해 아시아 금융벨트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아시아 금융벨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시아 금융벨트는 중소기업 지원 전문은행으로서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아시아 핵심시장 중심 네트워크를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기업은행은 중국과 베트남을 기본 축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주변 유망 아시아 국가를 연결하는 벨트 형태 영업망을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 5대양6대주 ‘실핏줄’연계
기업은행은 지난해 5대양 6대주에 걸쳐 11개 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중소기업전문은행과 필리핀 최대 은행, 미얀마 기업전문은행 등이 그 대상이다.
진입규제 등으로 당장 진출이 곤란한 지역과 중소기업 진출이 많지 않아 직접 진출이 쉽지 않은 지역은 현지 은행과 MOU로 연계 금융지원 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업은행의 100만 거래기업이 MOU 체결은행의 4만2000여개 영업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실핏줄 같은 연계 지원체계에 나설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지급보증을 통해 현지 대출을 활성화하고 정보제공을 통해 조기 정착을 지원한다. 송금·IB부문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재 육성 등도 MOU를 통해 강화할 계획이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해외로 더 크게 눈을 돌려야 하고 전혀 다른 사업 분야에도 과감히 융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해외 신흥시장 진출도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저성장 기조 하에서 시장을 키우거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지 않고 국내시장에서 뺏고 뺏기는 식의 영업을 계속하면 모두가 추락하는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