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북핵 도발,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야”
2013-02-14 09:42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 핵 도발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지혜를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 시점이 역으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고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특사 파견, 남북대화 재개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가하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무력충돌 가능성이 있는 선제타격이나 폭력적 제재 조치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문 위원장은 또 박 당선인에게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에 대한 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해 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지난 대선 공약”이라면서 “당 대선공약실천위가 박 당선인과 여당에 제안한 공통민생 공약 39개가 하루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특히 “4대 중증질환 의료비 100%‘와 어르신에 대한 ’기초연금 20만원 확보‘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비판과 견제를 하되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 발목잡기, 트집잡기, 딴죽걸기도 하지 않겠다”며 “흑과 백을 가르는 도식적 이분법에서 탈피, 극단적 이념대립에 정력을 낭비하지 않고 맞춤형 정책정당으로 거듭 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