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음식낭비의 80%는 공금 사용과 사업상 접대
2013-02-12 14:25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 요식업계의 음식 낭비 중 80%가량이 공금을 사용한 회식이나 사업상 마련된 접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중국요리협회가 최근 중국내 100여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물 낭비 실태를 조사한 '근검절약 실천과 낭비 반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단배식(團拜式)과 결혼식 피로연에 따른 음식물 낭비도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가정에서의 음식 낭비는 극히 드물었다.
특히 값비싼 고급식당일수록 음식물 낭비 현상이 두드러져 고급호텔 식당과 호화 식당은 주문한 음식의 20% 이상이 버려지는 것으로 밝혀진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패스트푸드 점은 낭비되는 음식이 거의 없었다.
보고서는 중앙 정부가 근검절약 풍조 확산을 강조한 이후 중국 내 요식업체 중 80%가 낭비 현상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답했으며, 30%는 음식물 낭비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중국요리협회는 사회 각계각층이 중화민족의 우수한 근검절약 전통을 널리 확산하는데 노력하고 정부도 공금 낭비를 규제하는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1년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은 5000만t에 이른다. 이는 2억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며 돈으로 환산하면 34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