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 수술, 양측 동시에 받는게 좋아

2013-02-10 07:00
입원기간·수술비 모든 면에서 유리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경우에는 양측을 한번에 수술 받는 게 입원기간이나 수술비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1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무릎인공관절수술 건수가 2009년 4만 7683건, 2010년 5만 3334건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과 엉덩이 관절에서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자주 발생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 드문드문 나타나 질환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가, 증상이 악화돼 초기 약물이나 주사요법으로 치료해도 관절손상과 통증이 심해 져 제 기능이 어려워지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무릎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한번에 수술을 받는 것이 유리한지, 그렇지 않으면 양 무릎을 각각 수술을 받아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가 최근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41명(양측 동시수술환자 22명·양측 각각 수술 12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양쪽 모두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같은 날 양쪽 무릎을 동시에 수술 받으면 다른 날 각각 순차적으로 수술을 받는 것에 비해 평균입원일수 및 치료비용 등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원 원장팀이 양측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50~70대 환자 41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도 평균 입원일이 양측 동시수술 환자는 18일, 양측을 각각 다른 날 수술한 환자는 25일로 나타나 양측 동시수술 환자가 입원일수가 7일이나 짧았다.

또 한쪽만 수술한 환자의 경우 평균 입원일이 17일로 양측을 동시에 수술했을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

특히 한쪽만·양측 동시·양측 각각 수술 받은 82세 여성 환자 3명을 비교해본 결과 입원일이 각각 18일·19일·31일로 나타나, 양측 동시수술 받은 고령환자와 양측 각각 수술을 받은 고령환자의 평균 입원 일이 12일이나 차이를 보였다.

또 양측을 동시에 수술하면 수술비 부담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 동시 수술 환자의 평균 본인부담금은 177만원, 양측 각각 수술 환자는 193만원으로 양측 동시 수술 시 환자의 진료비를 약 9%(약 16만원) 줄었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무릎인공관절수술을 양측 동시 받으면 경제적 이득뿐 만 아니라 환자의 입원일수가 현저히 짧은 만큼입원 기간 동안 지병악화나 합병증 유발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