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올해부터 폭죽 기상지수 발표

2013-02-06 16:03

5일부터 베이징시 상점마다 춘제 기념 폭죽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춘제(春節 설)를 앞두고 5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시 각 상점마다 춘제 기념 폭죽을 판매하기 시작한 가운데 올해 베이징 기상청은 처음으로 폭죽 관련 기상지수를 발표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 6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기상당국은 춘제 연휴기간 ‘폭죽놀이 기상지수’를 도입해 기상 여건에 따라 ‘적합’, ‘비교적 부적합’, ‘부적합’ 세 단계로 나뉘어 주민들의 폭죽놀이 가능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다. 대기오염 상황을 살펴가며 주민들에게 폭죽 자제를 유도하겠다는 심산이다.

이처럼 베이징시 당국이 폭죽놀이 기상지수를 발표하기로 한 것은 최근 중국 베이징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쉴새없이 잦아드는 스모그 현상 때문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폭죽놀이로 발생하는 연기,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스며들어 심각한 스모그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대규모 폭죽놀이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단기간 내 10배에서 최고 수십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앞서 일각에선 춘제 때 베이징에서는 대기를 오염시키는 폭죽 놀이를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중국인들은 매년 춘제 때마다 폭죽을 터뜨리는 전통이 있다. 폭죽을 터뜨리면 한해 동안 귀신이나 액운을 쫓을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 때문이다. 그러나 매년 폭죽놀이로 춘제 연휴기간에 대규모 화제가 발생하고 대기가 오염되는 등 이에 따른 후유증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