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경남 등 지방은행 '틈새시장' 공략중
2013-02-05 15:45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최근 은행권은 저금리와 불황으로 신상품 출시에 머뭇거리며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지방은행은 꾸준히 외국인이나 대학생 등 소위 틈새시장을 공략중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 1일 결혼이민자나 외국인 근로자 등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하이코리아 통장’을 출시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이 상품은 해외송금 시 환율 30%, 해외송금수수료 50%씩 우대해준다. 또한 정기예약 해외송금 처리결과에 대한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환전 환율도 50%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이밖에도 수수료 면제혜택 등이 해외송금 규모나 카드 결제 실적에 따라 더해진다.
이 같은 상품이 나온 것은 경남지역에 거주 및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이들의 금융편익을 돕고 장기적으로는 거래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경남은행은 지난 2011년부터 김해외국인력지원센터와 창원 명곡지점 3층에 각각 경남은행일요일해외송금센터를 열고 해외송금ㆍ환전ㆍ신규계좌개설ㆍ입/출금ㆍ금융상품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아울러 중국ㆍ베트남ㆍ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결혼이주여성 8명을 외국인근로자 지원팀장으로 채용했다. 보다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해 10월 외국인 근로자의 급여를 해외로 송금하거나 재외 동포의 국내자산을 해외로 보내는 등의 외환거래를 지방은행 최초로 실시한 바 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대학생 등 젋은 계층에 대해서도 잠재고객을 분류, 미래 고객유치 차원에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대학 등록금 납부 시기를 맞아 이벤트 ‘청춘불패’를 진행중이다.
3월 말까지 시작되는 이 이벤트는 총 134명의 대학생에게 추첨을 통해 장학금 및 경품을 증정한다. 결과는 4월 중 부산은행 홈페이지 및 각 대학교를 통해 발표한다.
아울러 토익 응시료와 전공서적 구입비, 등록금 반값 지원 등 다양한 내용이 담긴 부대 이벤트들이 함께 펼쳐진다.
대구은행은 대학 신입생과 함께 스마트폰 사용을 선호하는 20대 고객까지 대상을 넓혔다. 등록금 납부 학생 중 대구은행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DGB스마트뱅크'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 등 경품을 제공한다. 또 등록금 납부와 관계없이 가입 고객 전원에게 송금수수료가 면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