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괴짜' 천광뱌오 회장, 천광판으로 개명하는 이유는
2013-02-05 14:49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최근 ‘공기캔’을 판매해 이슈가 됐던 괴짜 억만장자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이 이번엔 '빈그릇'을 뜻하는 '광판(光盘)'으로 개명 신청을 해 이목이 집중됐다.
신콰이바오(新快報)는 천광뱌오 회장이 최근 음식물 낭비 방지를 위한 '광판운동(음식물 남기지 않기)'에 영감을 받아 에너지절약 호소차원에서 이름을 '천광판'으로 개명하기로 했다고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3일 천광뱌오는 실명 웨이보(微博 미니블로그)를 통해 관련당국에 개명신청을 한 뒤 관련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공개했다. 개명신청을 받은 난징(南京)시 장닝(江寧)개발구 파출소 호적담당처 인사는 15일 안에 신청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회장은 중국의 대표 자선사업가이자 이색사업 및 이벤트의 대가로 명성이 높다. 최근에는 베이징을 덮친 스모그를 기회로 '청정한 티베트', '탈(脫) 공업화된 대만', '초기 중국 공산당의 혁명성지 옌안(延安)'등 3곳의 깨끗한 공기를 담은 공기캔을 출시해 성공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캔판매 수익금 전액은 빈곤층 돕기에 사용된다.
이외에 1월 중순 자가용 사용을 줄이고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환경을 보호하자는 메세지 전달을 위해 차력쇼를 벌여 중국 사회를 경악케 했다. 바닥에 얇은 천을 깔고 누운 천 회장의 배 위에 목판과 강판을 올려놓고 그 위를 소형차가 지나가는 위험한 쇼를 벌인 것. 작년 12월에는 청소년 발명대회에 거액의 상금을 내건 뒤 1억 위안(한화 약 174억원)에 육박하는 현금뭉치를 산처럼 쌓은 사진을 공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