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년 서울 빙판 낙상환자 매일 68명 구급차행

2013-02-05 08:56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지난해 12월 서울시내 빙판길에 넘어져 119구급대에 이송된 환자가 184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12월 빙판 낙상환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총 1843명이 119구급대에 이송됐으며 148명이 골절상을 입었다.

첫 빙판 낙상환자가 발생한 12월 5일부터 매일 68명이 이송됐고, 5.5명이 골절상을 입은 셈이다. 2011년 같은 기간 89명에 비해 20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환자는 여자가 1050명으로 남자 793명(43.0%)보다 약 1.3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0명 가운데 7명 가량이 50대 이상이었다. 구체적으로 50대 409명(22.2%), 60대 401명(21.8%), 70대 380명(20.6%), 40대 214명(11.6%), 80대 144명(7.8%) 등 순이었다.

부상 부위를 살펴보면 머리가 363명(19.7%)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발목 285명(15.5%), 허리 223명(12.1%), 손목 190명(10.3%), 엉덩이 173명(9.4%), 얼굴 139명(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골절상은 여자가 99명(66.9%)으로 남자 49명(33.1%)와 비교해 약 2배 높았다. 손목과 발목 부위에서 골절이 잦았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11시 395명(21.4%)이 다쳐 빈번했다. 자치구를 나누면 관악구(130명), 송파구(126명), 강남구(107명)에서 많이 발생했고 38명으로 집계된 도봉구가 가장 적었다.

이종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안전지원과장은 "최근 내린 폭설이 강추위 속에 더디게 녹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소 빙판길 안전한 보행요령을 익히는 한편 부상을 당하면 즉시 119로 전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