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알짜 미분양단지, 희소가치↑
2013-02-05 06:00
지방아파트 공급물량 지난해 절반으로 '뚝'<br/>한차례 수요자 검증 마친 인기단지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지난해 공급호황을 누리던 지방 부동산 시장이 올해 공급 물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률이 높았던 인기 미분양 단지들의 희소가치가 올라갈 전망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 아파트 분양 실적은 9만2716가구(46.2%)였던 반면 올해 예정된 물량은 4만9446가구(25.2%)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청약이 몰린 울산·세종·부산·대구 등은 뛰어난 입지와 각종 개발호재들이 풍부한 지역들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도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알짜단지들은 순위내 마감을 하고도 계약자 사정에 의해 계약을 포기한 것들로 이미 수요자들에게 입지·분양가 등을 한차례 검증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알짜 단지를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청약률이 높았던 단지들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끌었던 곳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울산 우정혁신도시 C-2블록에 '우정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공급 중이다. 지난해 10월 분양 당시 1순위에서 전 가구 마감됐고, 현재까지 95%가 넘는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지하1층 지상20층 6개동, 총 346가구(전용면적 97㎡) 규모다. 단지 주변으로 근린공원이 둘러싸고 있고 서쪽으로는 입화산이 위치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전 가구 남향배치 판상형 4베이 구조로 설계됐으며 중앙광장과 생태연못 등이 조성된다. 지상 2층 규모의 커뮤니티시설에는 휘트니스클럽·실내 골프연습장·키즈룸·독서실·북카페 등이 들어선다. 특히 1층의 분양가를 기준층보다 2900만원 낮게 책정해 분양가를 3억원 이하로 낮췄다.
한양이 지난해 10월 말 세종시 1-1생활권 M3블록에 공급한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그린' 미계약 물량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29층 6개동, 총 463가구(전용 59·84㎡) 규모다. 이 단지는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 국제고·과학고 및 초등학교 5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 등 총 8개의 교육시설이 들어서 세종시 내에서 명문학군으로 꼽히고 있다. 또 32만여㎡의 넓은 면적에 조성되는 고운뜰 근린공원이 단지와 맞닿아 있어 환경이 쾌적하고 인근에 주민센터 및 체육시설을 비롯해 문화의 집·도서관·지역아동센터 등의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조성된다. 청약 당시 평균 2.05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동래구 명륜동 명륜2구역을 재개발한 '부산 명륜2차 아이파크 1·2단지' 아파트를 공급중이다. 지하 4층 지상 30층 23개동, 총 2058가구(전용 59~126㎡) 규모다. 이 중 일반물량 1269가구 모집에 1만578명이 몰려 8.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명륜동 일대는 전통적인 '부산의 8학군'이라 불릴 만큼 교육환경이 우수한 곳으로 꼽힌다. 단지 주변에 교동초·명서초·동래중·동신중·학산여중·동래고·금정고·학산여고 등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단지 인근에 동래사적공원이 위치해 있어 쾌적성이 우수하고 분양가도 3.3㎡당 평균 900만 원대 초중반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