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기관, 1월 CPI 2%이하 전망
2013-02-04 14:11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대다수 금융기관이 올해 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2%아래로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4일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는 오는 8일 1월달 CPI발표를 앞두고 다수의 금융기관이 1월 CPI가 작년 동기대비 1.8%상승해 다시 2%를 밑돌것이라 예측했다고 전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되며 올해 CPI상승 압력이 지난해보다 클 것으로 금융기관들이 내다봤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올 1월달 들어 중국 농산물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둔화세를 나타냈다. 상무부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1~27일 중국 36개 도시의 채소 18종의 평균 도매가격이 전주에 비해 1.1%올랐지만 오름폭은 0.8%포인트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도 같은 기간 0.7%인상됐지만 가격 인상폭은 0.4%포인트 축소됐다.
자오퉁(交通)은행 금융연구센터 거시경제 애널리스트 탕젠웨이(唐建偉)는 "식품가격이 매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오름폭이 둔화되고 있으며 작년 춘제(春節·설)가 1월달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1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1.8%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이퉁(海通) 증권도 지난해 1월에 춘제 연휴가 끼어있었던 것을 고려해 올 1월 CPI가 작년 동기대비 소폭하락한 1.9%로 2%이하일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上海) 증권과 자오상(招商) 증권도 각각 1.8%를 예상했다.
한편 올해 물가 전망에 대해 자오상 증권 보고서는 중국 국내 통화량이 많은 데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국들이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중국 내 수요가 증가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해 올 한해 CPI 상승률은 3.1%, 올 1분기는 2.4%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야오징위안(姚景源) 전 중국 국가통계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경제국이 통화 완화를 실시하면서 농산물, 원자재 등 대종상품 가격이 올라 올해 CPI 상승압력이 전년보다 클 것"이라며 "여기에 오르는 임금과 땅값까지 고려하면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