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도 영웅, 제자 성폭행으로 '징역 5년' 선고에 '몰락'
2013-02-03 16:5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여제자를 성폭행한 일본의 유도영웅이 결국 징역형을 선고 받고 실형을 살게 됐다.
4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우치시바 마사토가 자신의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도쿄 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우치시바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유도 66kg급에서 금메달 2연패에 성공한 일본의 유도 영웅으로 칭송받아 왔다.
은퇴 이후 대학에서 교수 겸 유도부 코치를 맡아 오던 우치시바는 지난해 9월, 합숙 훈련 중 만취상태로 호텔에서 자고 있던 여자 유도부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우치시바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지만, 피해자인 여자부원은 사건 이후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좋아하던 유도도, 대학도, 친구도, 남자친구도 모두 우치시바에게 빼앗겼다. 평생 용서할 생각이 없다”당시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
우치시바 측 변호인은 마지막 공판의 최종변론에서 “술에 취해 잠든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증언은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하다”면서 "호텔방에서 도망치거나 살려달라고 소리치지도 않았으며 사건 다음날 우치시바와 6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점을 근거로 피해자의 행동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피해자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우치시바는 결국 징혁형을 살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해자는 당시 술에 취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고, 우치시바에게 유도를 배우기 위해 해당 대학에 입학한 점을 볼 때 거짓으로 피고의 성폭행을 주장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