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우리나라 사람들은 입술 위치에 따라 선호하는 옆얼굴이 모두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31일 국윤아·박나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교수팀은 박재현 미국 애리조나대학 치과교정과 교수와 함께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20~30대 젊은 성인군·40~50대 중년군·55세 이상 노년군으로 나누고 세 연령군별 70명(남녀 각 35명)을 대상으로 설문 평가한 결과, 남녀모두 입술위치에 따라 선호하는 옆얼굴이 달랐다.


젊은 성인군은 입술 옆모습이 턱과 직선을 이루는 일자형을 선호했다.



반면 중년과 노년이 될수록 입술은 들어가고 턱은 상대적으로 앞으로 나온 옆모습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연구팀은 정상교합을 갖는 20대의 성인 20명을 수집해 측모두부방사선사진을 촬영하고 얼굴 형태에 따라 그렸다.

그 중에서 기존에 연구된 한국인의 심미적 기준치에 가까운 측모를 가진 남녀 각각 1명을 선정해 평균 측모의 실루엣을 제작했다.

실루엣은 모두 2세트로 남녀 각각의 평균 실루엣을 기준으로 하여 위아래 입술만을 평행하게 1mm씩 전후방으로 움직여 한 세트당 총13개의 측모 실루엣이 제작됐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젊은 성인군이 선호하는 측모 실루엣은 남·여 6번과 7번 입술모양 이었다.

중년과 노년군은 남자 3번과 4번 얼굴형을, 여자 2번과 3번 얼굴형을 선호했다.

국윤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심미적인 안모에 대한 개념은 연령과 나라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환자가 원하는 안모에 대한 평가는 연령을 고려한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며 이에 맞는 치료계획 수립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