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육·해·공군 1천명 병력 투입

2013-01-30 18:21
입체 경계작전 벌여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육ㆍ해ㆍ공군이 30일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 3차 발사 때 입체 경계작전을 벌여 성공 발사에 기여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해군은 어제부터 이지스 구축함 2척을 나로호 발사 추적을 위해 제주도 남방 해역에 투입했다”며 “이번 작전에 참여한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이 간격을 두고 해상에 위치해 비행거리 1400여㎞까지 나로호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나로호 성공발사를 위해 오늘 1000여명의 육ㆍ해ㆍ공군 병력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군은 이지스함이 보유한 첨단 레이더로 나로호 궤적 추적 임무를 지원했다.

이지스함이 보유한 최신형 레이더 SPY-1은 1000㎞ 거리까지 수백 개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항공우주연구원 산하 제주추적소와 해경 경비함 등도 나로호의 궤적을 추적했다.

해군은 해상 경계와 선박 소개 작전을 위해 호위함, 고속정, 해상초계기, 링스헬기 등의 전력도 투입했다.

공군은 공중경계와 공역 통제, 기상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조기경보통제기가 초계비행을 하고, F-15K 편대가 공중 경계 임무를 맡았다.

경기도 오산의 중앙방공통제소는 군 당국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항공기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공군은 나로호 발사를 총괄하는 나로우주센터에도 기상 지원 인력과 관제사 9명을 파견했고, 육군은 31사단과 특공여단 병력으로 나로우주센터 내ㆍ외곽 경계 및 대테러 작전을 수행했다.

합참은 긴급조치반을 운용하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는 한편 지상ㆍ해상ㆍ공중작전을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