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 금융당국 제재에 주나 싶더니 다시↑↑
2013-01-30 16:28
“지지부진 지수흐름 속 개별종목 중심 신용거래 증가”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정치테마주 관련 신용거래 제재로 주춤하던 신용거래 융자잔고가 다시 늘고 있다.
전반적으로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일부 개별종목 신용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높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빚을 내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 융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신용거래 융자는 올 초 1조7068억원에서 현재 1조7995억원으로 927억원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 융자는 2조2151억원에서 2조3640억원으로 15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신용거래 융자액 증가와 함께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융자 역시 증가했다. 예탁증권담보융자액은 현재 7조 2399억원에 달했다. 올 초 7조 423억원에 비해 1976억원 증가한 규모다.
반면 신용거래 융자액은 작년 말 감소세를 나타낸바 있다. 지난해 12월 초 신용거래 융자액은 4조2925억원에서 지난달 말 3조8805억원으로 4120억원 감소했다.
현대증권 이영호 여신마케팅 과장은 “작년 말, 정치테마에 대한 정부당국의 주식담보대출 제재로 신용거래가 줄었다”며 “이달 들어 대형주 흐름은 좋지 않지만 개별 종목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신용거래융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3월 증권사의 신용거래 모범규준을 개정해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에 한정되던 신용거래 제한 대상을 투자주의 종목까지 확대한바 있다. 더불어 신용융자 최저 보증금율을 40%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