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지난해 매출 10조… 전년比 11.2%↑
2013-01-30 15:42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손실폭을 78.6% 줄인 1097억8500만원 기록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한진해운은 30일 2012년 영업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10조 5894억원, 영업손실 1098억원, 당기순손실 63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해운사 가운데에서 매출액으로 10조원을 넘긴 것은 한진해운이 처음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손실폭을 78.6% 줄인 1097억85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손실폭을 22.6% 줄인 637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매출액은 미국 경기회복 지연, 유럽 재정위기 지속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7.4%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며 “수익성은 주요 노선의 운임회복과 노선합리화를 통한 비용절감 노력으로 손실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컨테이너 부문에서 전년보다 7.4% 증가한 수송량, 5.3% 상승된 운임 단가로 일부 업황이 개선됐다.
하지만 고유가가 지속하고 공급 과잉에 따른 컨테이너 수송 단가의 제한적 회복으로 16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벌크 부문에서는 전년보다 11% 수송량이 줄었음에도 전용선 영업수지 호조로 1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순이익에서는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라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화환산손실이 1874억원 발생해 전년대비 22.6% 감소한 63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올해 업황 전망에 대해 “컨테이너 시황은 대형선 위주의 신조선 공급 지속으로 선박 공급이 여전히 많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과 중국 경기회복의 본격화, 유럽 재정위기의 진정 국면으로 물동량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 선박의 조기 폐선, 노선합리화와 임시 결항 등의 시도가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높은 수준의 가동률 유지를 통한 적시의 운임 회복과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벌크 부문에 대해서는 중국과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선형에 걸친 선복과잉이 여전해 단시일 안에 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