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던 리샤오펑 산시성 성장 선출돼
2013-01-30 15:09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부패추문과 터널폭파사고 은폐의혹에 휩싸였던 리샤오펑(李小鵬) 산시(山西)성 대리성장이 정식 성장으로 선출됐다. 그동안 입지가 흔들렸던 리샤오펑 성장이 건재를 과시한 셈이다.
리샤오펑 성장은 지난 29일 산시성 인민대표대회에서 성장으로 선출됐다고 현지언론인 황허(黃河)신문이 30일 전했다. 리 성장은 지난해 11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171명의 중앙후보위원 중 꼴찌로 당선되면서 입지가 약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리 부성장이 중앙후보위원에 턱걸이한 것은 부모의 후광에 의해 당의 요직에 등용되는 데 대한 당 전국대표들의 거부감이 작용한 탓이었다. 이후 지난달 25일 산시성 린펀시 난뤼량산 터널이 붕괘하는 사건도 리샤오펑의 앞날에 먹구름을 가져왔었다. 이 사고는 초기에 허위보고됐고 은폐의혹이 이는 등 관심을 끌었었다. 때문에 혹독한 시련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었다.
한편 2010년 산시 성 부성장으로 발탁된 리 부성장은 리펑 전 국무원 총리의 장남으로 국유전력기업인 화넝(華能)그룹 회장으로 일하다 2008년 정계에 입문했다. 그의 여동생 리샤오린(李小琳·51)은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회장이다. 리 전 총리는 전력공업부 부장을 지냈고 중국 전력산업에 큰 영향력을 휘둘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