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 춘절-요우커 맞이에 분주한 한국

2013-01-30 07:56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춘절 특수가 예상된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연휴기간에만 약 6만명이 넘는 중국인이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내달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이어지는 춘절 기간 동안 전년 동기대비 25% 늘어난 6만3000여명의 중국인이 입국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춘절 연휴가 국경절 다음으로 중국인들의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인 점을 감안해 이들 방한 중국관광객의 소비액도 전년대비 20%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관광·유통업계는 엔화가치 하락, 불투명한 한일관계 등으로 인해 위축된 방한 시장이 반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중국관광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작년 하반기 중국의 새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정권을 이양받아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 확대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웃바운드 규모 및 해외소비액 역시 전년대비 각각 15%,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백화점과 호텔 등 유통업계가 관광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 맞이에 한창인 가운데 한국관광공사 역시 춘절연휴기간 중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준비하며 올해 중국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올 해 중국인 유치 목표를 전년 대비 16% 증가한 328만명(대만·홍콩 포함 중화권은 435만명)으로 설정하고 요우커 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광공사는 2월7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친구야 놀러와-한궈덩니(韓國等你)’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중국 개별관광객의 사전 신청(100팀 선착순)을 받아 별도로 선발된 한국 대학생들과 반나절동안 서울 관광자원을 체험하는 것으로, 작년 두 차례 시범 운영해 관광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벤트 첫날에는 특히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직접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로 나선다. 이참 사장은 사전 신청한 중국 개별관광객 10여명과 함께 오찬을 한 후 서울 북촌을 속속들이 안내할 예정이다.

공사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함께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중국인 관광객 대상 기념품 증정 행사도 갖는다. 이 행사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2013코리아그랜드세일’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 등이 제공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중국이 국내관광 최대 인바운드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이에 전통적인 단체관광시장 마케팅과 함께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이들의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서울 명동, 가로수길, 그리고 제주국제공항에서는 9일부터 17일까지 BC-은련카드 공동 쇼핑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은련카드 5만원 이상 결제고객을 대상으로 포춘쿠키 이벤트가 실시,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아시아나 항공권, 화장품 등 경품이 증정된다.

한국방문위는 2월28일까지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 주요 관광지에서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동대문, 남대문 시장, 부산 자갈치 시장 등 전국 25개 전통시장을 비롯 백화점, 면세점, 호텔, 대형마트, 편의점, 공연 등 역대 최대 규모의 2만4700여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쇼핑관광 목적지로서의 한국의 이미지와 관광 만족도를 제고하고 외래관광객의 방한 동기 부여를 통한 외래객 유치 및 관광 소비 극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인 만큼 행사기간 동안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상품 가격 할인, 서비스 이용료 할인, 경품이나 사은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셔틀버스 운행, 한국문화 체험, K-POP 콘서트 등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