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1% "설 연휴에도 취업 준비할 것"
2013-01-29 08:38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다. 명절 연휴에는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특별한 시간을 보낼 것을 기대하지만, 취업에 대한 부담감에 기를 펴지 못하는 구직자들은 그럴 여유가 없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올해 설 연휴에도 취업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1070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설 연휴에도 취업 준비를 계속 할 계획입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70.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75.3%)이 ‘여성’(66%)보다 취업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휴에도 취업 준비를 하려는 이유로는 ‘취업이 급해서’(51.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어차피 맘 편히 쉬지 못할 것 같아서’(36.5%), ‘안 하자니 마음이 불안해서’(28.9%), ‘싫은 소릴 안 들어도 되어서’(15.4%), ‘취업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12.9%), ‘안 하면 리듬이 깨질 것 같아서’(11.7%), ‘평소에 취업 준비 시간이 부족해서’(6.2%) 등이었다.
반면, 연휴에 취업 준비 대신 쉴 계획인 구직자(311명)들은 그 이유로 ‘어차피 집중이 안될 것 같아서’(47.9%,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가족, 친지와 보내기 위해서’(30.5%), ‘며칠 쉰다고 달라지지 않아서’(28%), ‘명절만큼은 취업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서’(25.1%), ‘휴식이 더 필요해서’(9%)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구직자 10명 중 3명(33.2%)은 취업 준비를 이유로 명절 친지모임에 불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연휴에도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무리하기 보다는 가족과의 따뜻한 시간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단, 평소 구직생활리듬을 깨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 만큼 휴식시간과 취업 준비시간을 정해두고 최대한 규칙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