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탈퇴 국민투표 발표에 英보수당 지지율 상승
2013-01-27 20:39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계획을 공개하자,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여론조사 기관 콤레스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가 국민투표 방안을 발표한 이후 보수당의 지지율은 이전보다 5%포인트 상승해 33%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23~25일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야당인 노동당의 지지율은 39%로 변동이 없었으며, EU 탈퇴를 주장하는 우파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의 지지율은 10%로 4%포인트 하락했다.
캐머런 총리가 다음 총선에서 보수당이 이기면 2017년 안에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에도 유권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응답자의 42%는 이에 대해 ‘총리가 EU 내 영국의 이익을 잘 대변하고 있다’고 호의적인 평가를 했다.
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해서도 43대 31로 탈퇴를 지지한 의견이 우위를 보였다.
반대로 총리의 계획때문에 ‘수년간 영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응답도 43%를 차지했다.
영국이 지위 협상과 관계없이 ‘무조건 EU를 떠나야 한다’는 의견은 33%로 지난해 11월 조사보다 1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의 EU 탈퇴가 영국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는 데에는 38대 36으로 찬성 의견이 우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20~21일 진행된 유고브의 여론조사에서는 영국의 EU 탈퇴와 잔류에 대한 지지 의견은 각각 40%와 37%로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