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사리는 카드업계, 제휴카드도 무더기 '구조조정'
2013-01-27 14:48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의 경영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특정 가맹점과 계약을 맺어 발급하는 제휴카드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대형가맹점의 마케팅 비용 축소가 불가피한데다, 제휴카드가 타 카드에 비해 수익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오는 6월 14일부터 ‘까사미아-신한카드’의 발급을 중단한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유지 비용 증가 및 상품 운영 비효율성에 따라 제휴서비스가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코레일멤버십 제휴 삼성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유효기간 만료 후에는 삼성카드의 기본카드로 갱신됐다.
제휴사와의 업무제휴약정 해지에 따라 지난 25일부터 ‘GS샵&디앤샵 삼성애니패스포인트카드’, ‘GS샵&디앤샵 삼성지엔미포인트카드’도 발급이 중단됐다.
BC카드의 회원사인 씨티은행은 오는 6월 21일부터 ‘비씨TOP포인트카드’, ‘스카이패스카드’, ‘비씨SK카드’, ‘해병대카드’, ‘한마음환경카드’ 등 약 60여종의 카드를 발급 중단한다.
롯데카드도 이달말부터 ‘헬게이트 런던’, ‘골프튜닷넷’, ‘벅스’, ‘드림플러스’, ‘에버케어’, ‘인스밸리DC 스마트’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제휴카드 발급을 중단한다.
가맹점과의 제휴 종료로 인해 전체 신용카드에서 할인서비스가 빠지는 경우도 있다. KB국민카드에서 공통으로 제공됐던 ‘메르베베 10% 할인서비스’는 오는 2월 28일부터 중단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특정 가맹점과의 제휴카드 발급을 중단하는 것은 이 카드가 유지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생활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멀티 카드’가 회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 특정 업체에서만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는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이에 카드사들은 수익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유지 비용이 높은 제휴카드를 굳이 발급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 “경영 환경이 악화되다 보니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상품을 정리하는 분위기”라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 문제로 제휴처들이 더이상 제휴카드 유지를 원치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