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5일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맞서 핵실험 강행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금강산 관광 재개 같은 것을 선언해 김정은 체제를 안심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남북관계가 북한의 핵실험 예고로 위기이기 때문에 당선인의 입장이지만 최소한 북한에 가시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박 당선인은 미국, 중국 등과 활발하게 대화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과거처럼 과시용으로 3차 핵실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못하도록 외교적 노력과 대화를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겨냥해서 이러한 공갈성 발언을 하고 있는 북한의 태도는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또 박 당선인도 대화를 하겠다고 천명한 이때에 3차 핵실험을 하겠다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 보유를 가장 반대하는 나라는 중국”이라며 “북한이 중국의 설득에도 계속 핵을 개발하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때문에 중국이 시진핑 체제하에서 강하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 북중 관계가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