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경량 가설재로 조선업 근로 환경 개선”
2013-01-25 14:00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철강업계가 조선소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설재의 경량화를 통해 조선업 종사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나섰다.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회장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는 25일 오후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 선박 및 보트 건조업 안전·보건 가설재 분야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가설재 경량화를 통한 근골격계 질환예방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조선업에서 설치·사용 작업자가 주로 취급하는 가설재 경량화 개선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철강-조선업계간 상생의 초석을 마련하는 자리가 됐다고 협회측은 전했다.
2011년 기준으로 선박 및 보트 건조업에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 요양자는 제조업 전체에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 요양자의 7.7%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동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강구조연구소 박사는 ‘실용성 검증을 마친 경량 가설재 개요’란 발표를 통해 “포스코와 국내 강관 제조사와 공동개발한 초경량 단관 비계(UL 700)를 사용해 새로 개발한 고강도 가설재는 기존 가설재보다 생산성, 안전성, 작업성 및 경제성이 우수하다”며 “특히 기존 가설재 보다 25% 정도 가벼워 작업성도 향상되고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이 최소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기존 가설재 대비 고강도이면서 경량화된 실용성 검증을 마친 고강도 가설재를 이용하여 조선사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특히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앞으로 상생, 발전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세미나에서는 강동묵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조선업에서 중량물 취급과 근골격계 질환’, 이성운 안전보건공단 박사의 ‘조선소의 경량 가설재 적용분야’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