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3차 분양, ‘자녀’ 특화 설계로 청약자 잡는다

2013-01-24 16:17
동탄 주민들, 가족공용공간·자녀 특화 설계 선호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수도권 신도시 주택 수요자들이 아파트 청약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은 '가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가족 중 고려 대상 1순위는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견건설업체인 반도건설이 최근 경기도 화성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 나루마을 '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1차' 아파트 입주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7%는 아파트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가족으로 '자녀'를 꼽았다. '남편'과 '아내'라는 답볍은 각각 21.5%, 19.8%에 그쳤다.

이어 집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은 거실(38.5%), 주방(27.1%), 수납공간(23.8%) 순으로 조사됐다. 가족 구성원 개인의 방보다는 공용공간을 중시하는 것이다.

이번 설문 응답자는 30대 38%, 40대 42%로 30~40대 실수요자가 80%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에서 동시분양에 나섰던 업체들도 대다수 계약자가 인근 동탄1신도시를 비롯해 화성시에 거주하는 30~40대 실수요자였으며 수원·평택·오산 등 경기 남부권에서도 일부 수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가장 선호하는 단지 특화시설은 자녀들을 위한 도서실(30.5%)로 나타났다. 실내수영장(22.7%)과 실내놀이터(11.7%)도 인기가 높았다.

김정호 반도건설 팀장은 "동탄신도시에는 부부와 자녀 2명으로 이뤄진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일반적이라 방 크기가 좀 작아지더라도 아이들에게 자기 방을 하나씩 줄 수 있는 방 4개짜리 집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오는 3월께 동탄2신도시에서 전용 84~97㎡ 906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반도건설은 이번 설문 결과에 따라 주방공간을 특화한 평면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방의 알파 공간은 계약자의 선택에 따라 넉넉한 수납공간 또는 별도의 방으로 변신한다. 주방 알파룸까지 더하면 방을 3개 이상 배치하기 어려운 전용면적 84㎡ 이하 타워형에서도 방 4개를 확보할 수 있다. 반도건설은 이같은 특화 설계를 통해 '평면 강자'의 위상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3월 대우건설·롯데건설·호반건설·㈜신안·대원·EG건설·동보주택건설 등 7개 업체가 동시분양 형태로 620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비슷한 시기에 단독으로 아파트 874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