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섭지도 않나?" 멀쩡한 70대 가장 폭행.정신병원에 감금한 모자 입건

2013-01-24 09:04
"하늘이 무섭지도 않나?" 멀쩡한 70대 가장 폭행.정신병원에 감금한 모자 입건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70대 가장을 폭행하고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모자가 나란히 입건됐다.
 
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아버지 A(70)씨를 폭행하고 알코올 중독자로 몰아 정신병원에 감금한 혐의로 아들 B(34)씨와 아내 C(63)씨를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진찰 없이 격리 입원시킨 정신병원 의사 등 2명도 기소의견으로 함께 송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아들 B씨는 201111월 충남 천안시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와 말다툼을 해 시끄럽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넘어뜨린 뒤 수차례 발로 걷어찬 것도 모자라 목도 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C씨는 외식하자며 A씨를 밖으로 불러낸 뒤 미리 대기시켜 놓은 응급환차 이송 차량에 태워 A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아들 B씨가 아버지로부터 자신을 폭행하면 고발하겠다는 편지를 받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