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 척추압박골절 위험도 높다

2013-01-24 06:00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폐경기 이후인 50대 여성이 척추압박골절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 예스병원이 2012년 1~2월 사이 병원을 방문한 척추골절 진단 환자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40~50대의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예스병원을 방문한 4328명 중 척추골절 진단 환자는 8.7%인 377명이었으며, 40~50대가 57%인 215명에 달했다. 이중 73%인 157명이 40~50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이나 외부의 심한 충격으로 척추뼈가 정상보다 주저 않거나 찌부러져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폐경기 이후 호르몬 분비가 줄어든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게 된다.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골밀도가 떨어져 작은 외부 충격에도 뼈가 다치는 경우가 늘게 된다.

척추 자체가 불안정하거나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때 통증이 생긴다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고 근육통이 잦거나, 기침·재채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졌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 질환 여성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골밀도가 줄어들어 뼈의 내구성이 약해지면서 쉽게 뼈가 골절되기도 하고 뼈를 지탱해주는 근육과 인대가 느슨해지면서 척추관절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성주용 구로 예스병원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의 경우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신경손상은 물론이고 2차적인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치료가 필요 할 경우 경미한 증상이라면 물리치료·약물치료·보조기 착용과 같은 간단한 치료로도 충분하지만, 중증 이상의 압박골절인 경우 척추체성형술 등의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