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국 일본 대만, 임금경쟁력 상승"
2013-01-18 17:23
HSBC "한국 일본 대만, 임금경쟁력 상승"..中실질임금 350% 증가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HSBC는 최근 수년간 아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실질임금 상승세가 가속화됐지만 한국 일본 대만 등은 임금상승률보다 생산성상승률이 더 커 단위노동비용이 하락하고 임금경쟁력이 제고되고 있다고 17일 분석했다.
HSBC는 지난 20년간 아시아 지역의 저임금이 고용을 창출하고 수백만명을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해 줬지만 최근에는 아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실질임금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2011년 중국의 실질임금은 ’2000년대비 350% 이상 증가했고, 인도의 실질임금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HSBC는 "아시아 대부분 지역의 실질임금 상승세 가속화는, 아시아 지역이 더 이상 세계의 저가상품 제조기지가 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현재 낮은 임금 국가로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임금상승에 따른 가처분소득 증가는 향후 인플레율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HSBC는 한국 일본 대만 등은 생산성 증가(임금상승보다 더 많은 제품 생산)로 단위노동비용이 하락해 최근 임금경쟁력이 제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위노동비용은 1단위 생산에 필요한 노동비용으로,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임금상승률을 상회할 경우 하락하게 된다.
HSBC는 "최근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등의 단위노동비용은 하락하고 있으나,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은 큰 폭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은 향후 생산성 제고 노력 등에 따라, 임금상승에 따른 우려가 감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