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청 공무원 2명,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수수 입건

2013-01-17 17:19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80억원대 공무원 횡령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전남 여수시 공무원 2명이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여수경찰서는 건설업체 관계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여수시청 6급 공무원 강모(50)씨와 7급 공무원 김모(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여수국가산단 연관단지 조성건설 감독 업무를 담당하면서 2009년 9월께 여수시 미평동 한 주차장에서 건설업체 관계자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명목으로 현금 1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는 2010년 3월께 여수시청 인근 주차장에서 업체 관계자로부터 현금 15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두 차례에 걸쳐 현금 20O만원과 향응 등 35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여수국가산단 중흥지구 철거공사를 맡은 하도급업체 관계자로부터 설계 변경 등의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와 김씨는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해 5월 이들이 산단 개발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제보에 따라 감사를 실시, 경찰에 이들의 수사를 의뢰했다. 시는 이들을 지난해 11월 직위해제한데 이어 뇌물수수 등의 혐의가 확정되면 면직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