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승인…'2종+3종' 부분 종 상향 확정

2013-01-17 18:12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 강동구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둔촌주공 아파트가 1년여만에 서울시 최초의 '부분 종상향' 단지로 재건축 승인을 얻었다. 개발제한구역과 인접한 곳의 용적률은 기존처럼 유지하되 다른 위치는 3종으로 종을 높인 절충안이다.

서울시는 16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둔촌주공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변경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결정 (안)'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둔촌주공 아파트는 지난 2003년 10월 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2006년 정비구역지정 결정고시가 완료됐지만, 상가통합 재건축 추진 등 사업 여건이 바뀌면서 정비구역 변경을 추진했다.

당초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변경안은 서울 강동구가 '3종, 용적률 300%'로 종상향을 추진하는 안으로 접수됐다.

그렇지만 도계위는 단지 동측이 개발제한구역과 인접한 점을 감안해 단지 동측은 2종(법정상한용적률 250%)을 유지하고, 단지 서측을 3종(〃 285%)으로 종 상향하는 절충안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현재 5930가구인 둔촌주공은 향후 1만1066가구로 탈바꿈한다. 면적별로는 △60㎡이하 3326가구 △60~85㎡이하 4605가구 △85㎡초과 3135가구로 소형주택 비율은 30.1%다.

아파트는 최고 35층 높이로 짓게 됐다. 다만 단지 경계부는 높이를 낮춰서 조망과 경관을 배려하고, 단지 중앙에 동서로 통경축을 배치해 동측부 개발제한구역까지 생태적 공간이 연계되도록 조치했다. 지역의 역사성 보존을 위해서 계획적 요소도 추가했다.

특히 이번 안에는 장기전세주택 1006가구 확보와 임대주택 549가구 추가 등 소형주택비율 30% 이상 공급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사업부지 15%에 해당하는 면적의 공원을 비롯한 기반시설과 여성문화회관 등 사회복지시설 기부채납도 포함됐다.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은 "주거여건이 양호한 요충지에는 임대주택(장기전세)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합의에 의해, 일부를 3종으로 변경해 임대주택 549가구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이번 구역지정으로 1006가구의 장기전세주택 확보, 소형주택의 공급증가 등으로 서민주거 증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건축계획을 수립할 때 서울시 공공건축가를 투입해 통상적 단지계획에서 탈피하여 미래 주거단지의 전형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16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개최해 '둔촌주공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변경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결정 (안)'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다음은 재건축 이전 촬영한 위성사진(위)와 이후 계획도. [자료제공=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