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토익 등 영어시험 답 알려주거나 대리 시험 본 유학파 3명 기소

2013-01-16 11:26
돈 받고 토익 등 영어시험 답 알려주거나 대리 시험 본 유학파 3명 기소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돈을 받고 영어 시험을 대신 보거나 답을 알려준 3명이 기소됐다.

1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취업준비생 등으로부터 돈을 받고 토익(TOEIC)·텝스(TEPS) 등 영어시험을 대신 보거나 답안을 알려준 혐의로 A(25)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뉴질랜드 등 유학생 출신으로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4차례에 걸쳐 영어 시험에 응시한 22명에게 답을 알려주거나 시험을 대신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그 대가로 311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대리시험 광고 글을 올려 사람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과 같은 날 시험을 치르고 시험 종료 시각 30분 전에 화장실로 가 답안을 옮겨둔 쪽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전송해줬다.

답안을 넘겨받은 이들은 토익시험 930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점수를 얻은 예도 있지만 답안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해 480점을 기록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에게 대리시험을 의뢰한 사람 대부분은 취업 준비 중인 대학생이나 회사원이었으며 이 중에는 고등학교 교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