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강한 소형 오피스 임대사업 노려볼까

2013-01-15 18:17
교통 접근성, 임대료 등 꼼꼼히 살펴야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대기업 퇴직 후 최근 서울 영등포에 개인 회사를 차린 김모(50)씨는 상가 2~4층을 임차해 소형 오피스 28실로 전면 개조했다. 개조를 마친 사무실은 다시 임차해 수익을 얻고 있다. 초기 출자액은 4억원으로 소형 오피스 임대사업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돈은 월 1800만원 가량이다. 건물주에게 지급하는 월세 800만원과 운영비 250만원을 빼도 수익만 750만원(22%)이다.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틈새상품’으로 여겨졌던 작은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 받고 있다. 3인 이하 소형 벤처와 1인 기업의 창업 열풍 등으로 소형 오피스 또는 초소형 상가를 찾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호’로 불리는 소규모 오피스 임대는 통상 공급면적 30~85㎡인 사무실을 여러개 보유하고 실별로 임대하는 경우를 말한다.

소형 오피스 임대에 도전하려면 교통여건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임대인 상당수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상업시설이 아니어서 큰 길에 접하지는 않더라도 역과 걸어서 5분 정도 거리로 멀지 않은 이면도로 상가나 오피스가 제격”이라고 조언했다.

임대로의 적절한 설정도 중요하다. 보유 자금이 적은 소규모 기업이기에 소액의 임대료 시세에도 민감하기 때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추가 관리비용이 적은 오피스에 임대인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꼼꼼하게 투자 비용과 이후 예상수익 등을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지역으로는 접근성이 높지만 가격이 비싼 강남 역세권보다는 임대료가 저렴한 구로·강북 등이 나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강남 역세권의 경우 분양가가 높아 투자 수익률이 높지 않을 수도 있다”며 “임차수요가 많고 분양가도 싼 서울 구로 및 강북권의 단지나 가격이 저렴한 강남 보금자리지구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