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66%, "현재 부동산 가격 감당하기 어려워"

2013-01-15 17:42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인의 66%가 "현재의 집값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답했다고 15일 중궈칭녠바오(中國青年報)가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10월 광저우(廣州) 사회민의연구센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83%가 "분양주택 가격이 매우 비싸다 또는 비싼 편"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또 향후 2년내 "분양주택을 구매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18%로 나타났으며, 특히 "보장성 주택(서민용 저가 임대 및 분양주택)을 신청하겠다"는 응답자가 7%에 그쳐 보장성 주택에 대한 서민들의 기대감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저우에서 환경미화원 일을 하고 있는 선(申) 모씨는 "보장성 주택 신청이 어렵고 까다로울 뿐 아니라 영구 거주도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직장인 리(李)모씨도 "보장성 주택 공급이 수급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신청을 한다해도 언제 거주가 가능한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47%의 응답자가 보장성 주택 공급량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또 47%는 보장성 주택 분배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산(中山)대학 사회인류학원 사회공작교육연구센터 뤄관추이(羅觀翠) 주임은 "현재 중국에는 저소득층 가구 수가 많아 보장성 주택 정책은 꼭 필요하다"며 "그 중에서도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층에 저가 임대 주택을 제공하는 등 저소득층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조사는 홍콩·마카오·대만 지역을 제외한 중국 각지 도시주민 5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전화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