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총액 4년새 248조 껑충
2013-01-15 14:27
매매가 총액 64조 그쳐, 전셋값 급등세 지속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꾸준한 전세 선호에 4년간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의 총액이 약 248조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 시가총액은 720조6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지난 2008년 8월(472조8530억원)보다 52.4%(247조7822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시가총액은 1292조4056억원에서 1356조1838억원으로 4.9%(63조7782억원) 늘었다. 전셋값 증가가 비율로는 10배 가량, 액수로는 3.9배 많은 것이다.
시가총액과 함께 평균 전셋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아파트 시장 침체로 수요자들이 전세에만 몰리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말 2억7043만원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매매가는 5억780만원으로 2008년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셋값이 오르고 매매가가 내리니 전세가의 비율은 200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54.8%를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집값은 계속 하락하고 전셋값은 급등하고 있다”며 “취득세 감면 연장 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거래 활성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