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시장 불황은 없었다" … 연 27% 폭풍 성장

2013-01-13 17:33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아웃도어 시장이 올해 20%대 성장률을 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웃도어 10대 브랜드가 올린 매출은 모두 3조9150억원으로 2011년 3조950억원보다 2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브랜드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컬럼비아, 밀레, 라푸마, 아이더, 레드페이스, 네파 등이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아웃도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가격이 높은 다운재킷이 판매가 증가하자 업체들의 실적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64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위를 고수했지만 전년보다 4.9%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코오롱스포츠는 전년보다 15.09% 증가한 6100억원을 기록해 1위와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

K2와 블랙야크의 3·4위전도 치열했다. K2는 2011년 보다 35.2% 상승한 5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고, 블랙야크는 45.7% 상승한 5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4위에 안착했다.

올 한해 돋보인 브랜드는 아이더와 네파다. 아이더의 2011년 매출은 11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90.90% 상승한 2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파 역시 지난해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2500억원)보다 60% 성장했다.

반면 라푸마와 노스페이스는 업체 평균에도 못미치는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라푸마 매출은 2500억원으로 전년보다 4.17%증가했고, 레드페이스는 7.14% 올라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브랜드 론칭과 퇴출이 활발한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F&F의 더 도어는 론칭 6개월 만에 실적부진으로 퇴출당했고, 블랙야크는 올해 세컨브랜드로 마모트를 집중 육성한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널 역시 살로몬을 통해 아웃도어 시장 본격진출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