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IT활용지수 4년연속 상승...대-중소기업간 IT활용 격차는 확대
2013-01-13 11:0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국내기업의 IT활용도가 4년 연속 상승한 반면, 대 중소기업간 IT활용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가 발표한 ‘2012년 국내기업 e-비즈니스와 IT활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IT 활용도가 지난 2009년 44.1점에서 2012년 51.9점으로 7.8점 올랐다.
이는 100점 기준 51.9점으로 경기 하락에 따른 기업의 IT투자가 줄면서 지난 2011년에 비해 0.6점 소폭 상승한 수치다.
특히 대기업의 IT활용지수는 지난해 대비 2.9점 올라갔지만 중소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 등으로 인해 3.2점 하락해 대중소기업간 IT활용지수 격차가 늘어났다.
또한 기업의 IT투자 분야는 여전히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23.7%)과 보안기능 향상(23.3%)에 우선 순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기업은 2.0%, 2년 내 도입예정 기업도 2.5%에 불과하는 등 최신 IT메가트렌드에 대한 필요성 인식 수준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산업 전후방 연관도와 매출에 있어 IT 기여도가 높은 금융·보험업(58.7점)과 출판, 영상, 방송통신, 정보서비스업(53.9점)이 제조업(52.2점)보다 IT활용지수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활용범위는 기업통합 정보시스템이 주로 사용됐으며, 모바일 비즈니스나 전자태그(RFID) 등 신기술 도입도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등 주요 정보시스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ERP는 전년 대비 가장 큰 폭(0.6%)으로 향상됐다.
안창용 지경부 SW융합과장은 "최근 IT활용지수가 점차 높아져 단순히 업무에만 적용하는 차원을 넘어섰다"며 "IT융합을 통해 신제품과 신서비스, 신시장 창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IT활용 수준은 '1단계 업무 효율화'에서 '2단계 기업내 통합'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3단계는 '기업간 통합', 4단계는 '전략적 경영과 신사업 창출'이 가능해졌을 때를 말한다. 아직 약 80%의 기업들이 부서 내 정보공유에 IT를 활용했으며 기업 내 정보공유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