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銀 감원 칼바람… 모건스탠리 직원 6% 감원
2013-01-10 17:31
씨티은행·크레디트스위스·도이체방크·UBS 등도 감원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새해부터 글로벌 은행에 감원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은행 직원의 6% 가량인 1600여명을 감축하기로 결정, 간부급 사원을 중심으로 해고를 통보했다. 감원 절반 이상은 미국에서 진행되고 채권 투자·증시·투자금융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감축될 계획이다. 앞서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모건스탠리는 올해 비용절감을 위해 감원을 준비하고 연봉을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지난해 모건스탠리는 4200여명의 직원을 감축한 바 있다.
씨티은행도 1만1000여명을 감원하기 위해 지점의 간부들을 해고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도이체방크·UBS도 최근 감원에 나서고 있다. 금융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을 개선시키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알리안스베른스테인의 브레드 힌츠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은행들이 바젤Ⅲ·볼커롤 등 규제가 심화된데다 투자은행의 수익이 줄어들면서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감원에도 실적에 따른 기대감이 크지 않다. 모건스탠리는 다음주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전문가 분석을 통해 은행들의 수익률이 3%가량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23% 올리길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5~10% 수익을 올리길 목표한다는 입장이다.